홍성욱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존경하는 포스트휴먼 연구회 회원 여러분,

지난 총회에서 포스트휴먼 연구회 2대 회장에 임명된 홍성욱입니다. 좀 늦게나마 지면을 통해 먼저 인사드립니다.

우선 지난 수년간 연구회를 이끌어 오신 김종갑 초대 회장님의 헌신과 열정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뒤를 이어 제2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앞으로의 여정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연구회 창립 초기만 하더라도 포스트휴먼과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논의는 우리 회원들의 선구적인 관심사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주제들은 인문사회과학계 전반에서 널리 논의되며, 어느덧 하나의 상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이제 단순한 개념과 이론의 소개를 넘어, 보다 깊고 정교한 인문학적・사회과학적 논의를 주도해 나가야 나아가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앞으로 연구회는 서울 중심의 구조를 넘어, 지역에 기반을 둔 연구자들, 젊은 세대, 다양한 배경과 연령의 학자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포용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연구회가 단지 소수의 담론 공간이 아닌, 진정한 학술 공동체로 확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기존의 핵심 운영진도 변함없이 연구회를 든든히 뒷받침해 주실 것입니다. 학술이사 신상규 교수님(이화여대), 총무이사 하인혜 교수님(인천대), 편집이사 노대원 교수님(제주대)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운영위원회는 향후 다양한 목소리가 수렴되는 방향으로 확대 개편할 예정입니다.

저는 이 연구회가 단지 학문적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넘어서, 지적으로 활력이 넘치고 생산적 토론이 충만한 공간,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네트워크로 거듭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시대가 직면한 기술, 인간, 미래의 문제들을 함께 깊이 사유하고, 실천할 수 있는 학술 공동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홍성욱 드림